그랜드슬램 본선 출전 장수정, 한국여자테니스 5번째

 한국 여자 테니스 에이스 장수정(27·대구시청)이 이덕희·박성희·조윤정·한나래에 이어 그랜드슬램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세계 212위 장수정은 14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예선 결승에서 레베카 마살로바(163위스페인)를 2-0(6-26-3)으로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7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예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본선행에 실패했던 장수정은 이로써 자신의 첫 메이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장수정은 그동안 11번째 메이저대회 예선에 도전해 12번째 예선 출전 만에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의 그랜드슬램 단식 본선 진출은 70년대 투어에서 활약했던 이덕희가 1980년 4대 그랜드슬램에 모두 출전했고 박성희가 96년 프랑스오픈, 1997년 호주오픈, 그리고 98년 호주오픈 혼합복식 16강에 오르는 성적을 냈다. 그리고 조윤정이 2005년 US오픈 3회전의 성적을 올렸다. 2020년 아시아퍼시픽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우승한 한나래가 호주오픈 본선에 출전했다. 장수정은 한나래 이후 2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로 그랜드슬램 본선에 진출했다.2008년 안양 서여중 1학년 때 삼성증권 주니어 선수단에 발탁돼 지원을 받은 뒤 2013년 WTA 코리아오픈 8강에 진출했다. 삼성팀의 해체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어졌을 때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사랑모아병원 원장)이 사재를 털어 장수정을 후원했다.

대구테니스협회 백승희 회장은 후원선수 장수정의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다.

꿈이 정말 이뤄질까요? 대구시청 소속의 장수정 선수가 12번 도전 끝에 그랜드슬램 본선에 진출했어요. 몇 년 전 수정이를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어 대구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지금까지 대구테니스협회장인 내가 수정이에게 바란 것은 딱 하나! 전국체전 금메달이었어요. 윔블던 우승도 필요 없어! 입버릇처럼 말하던 내 말에 수정이가 대구대표로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지난 7년간 무려 5개의 개인전 금메달을 땄지만 그동안 그랜드슬램 본선진출은 한 번도 못했기에 내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던 낭랑. 오늘 호주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 드디어 본선 1회전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어.매번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좌절하던 터라 이번에도 실망이 클 것 같아 수정 소식을 애써 외면하다가 마침내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을 모르는 분들은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르시겠지만 본선 1회전에 진출해서만 상금이 몇 천만원에 이르고 우승상금은 몇 십억원이 걸려있습니다.수정이가 결코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랜드슬램 본선의 문이 열리다니. 수정이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순간이에요?그건 아닌 것 같아요. 수정이는 앞으로 정복해야 할 더 높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지금 장수정 선수에게 별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그동안 전세계 크고 작은 대회를 다니며 갈고 닦은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수정이의 전성기가 온 것 같습니다. ㅎㅎ 테니스 동호인 및 관계자뿐만 아니라 테니스를 잘 모르는 분들도 이번 호주오픈에서의 수정 도전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저 역시 장수정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 한마디를 덧붙이겠습니다.'수정아 전국체전 금메달 지긋지긋해'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가져와라'

서의호 기술위원은 두 번의 기회가 온다. 2017년에 와서 지금이다. 기회가 왔을 때 공격해야 한다며 라드카누처럼 예선을 통과해 본선 우승의 기적도 남의 말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정은 늘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 본선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나를 믿고 응원해준 백승희 원장님, 요넥스 김철웅 대표님, 대구시청 박병옥 감독님, 싱클론 아카데미 선생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수정은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기간 중 터키 등 유럽 대회에 계속 출전해 경기력을 유지하며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200위대 초반의 랭킹을 유지했고 이번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할 수 있었다. 예선 3승을 거두며 대망의 본선 진출 목표를 이뤘다. 김일순 원장이 지도하는 '싱클론 아카데미'에서 훈련받고 왔다.

장수정은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에서 2012년 프랑스오픈 단식 준우승자 35세 노장 사라 엘라니(123위이탈리아)를 6-4, 6-4로 이긴 뒤 2회전에서 호주 주니어에 6-0, 6-0으로 이겼다.▲장수정 그랜드슬램 출전사 박원식 기자


www.tennispeople.kr=지난해 말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코로나 펜데믹을 뚫고 어렵게 열린 W125 코리아오픈을 관전한 한 테니스계 인사가 한국 여자테니스수준 www.tennispeople.kr 올해 호주오픈에 주니어로는 신우빈(경기도테니스협회)과 스페인과 이중국적을 가진 제라드 캄파냐리가 출전한다. 여자선수로는 대구시청소속 장수정... www.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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