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봉화에서
거리에 나서기 전 차를 타고 장시간 지친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봉화목재 문화체험장이다.
사실 봉화산타마을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어떨지 몰라 실내가 있는 곳으로 골랐어.
평일 오후 3시도 한산한 곳이다.항상 시가지에 가기 전에 아이들과 갈 만한 곳이 있는지 검색해 보는데 왜 이날 처음 알았는지!내가 암에 걸리면서 산 근처를 많이 다녔는데 여기도 빨리 와서 산책로를 돌아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시국이 이래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을 살핀다는 말이 많았지만 역시 날씨도 좋아 봉화목재문화체험장에 들어섰을 때는 가족들밖에 없었다.발열 체크와 손 소독 방문 기록을 작성하고 둘러보니 단체 체험이 곧 예약돼 있다고 한다.둘러보는 것은 좋지만 체험은 어렵다는 말에 좀 부족하다.
실내화로 갈아 신고 들어가면 나무로 만든 작품이 화려하다.엄마를 따라오라고 하고 혼자 돌아다니는 로비를 일일이 보려면 도대체 몇 살이 돼야 되는지
요즘 한창 퍼즐에 빠진 일월이는 함께 조각을 맞춰보자고 선화로.. 그런데 아무리 맞춰봐도 딱 맞는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한번 맞춰 성공해보자.실내에 놀이기구도 있고 한창인 5살 6살 남매는 부단히 오르락내리락해도 미끄럼틀이 없어서 재미없대 ㅋㅋㅋ목공 체험비도 다양~비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다.
나무를 알 수 있는 공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무 냄새를 너무 좋아해그러다 발견한 작품의 손잡이를 돌리면 발생하는 에너지로 천장의 새가 날아간다고 한다.아래층으로 내려가시기 전에 예쁜 코끼리를 태우지 마세요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한 번씩 앉아서 사진도 찍고
이번에도 돌려 돌려 마스가 깡총깡총 뛴다
이곳이 바로 체험관 단체 예약이었는데, 책상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우리는 들어가 있는 체험작품만 구경하고 나와.그리고 다시 위로 올라와서 목재 도서관으로~
매트가 깔려 있고 인디언 텐트에는 책과 블록이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엄마랑 같이 예쁜 나비를 만들어 봤는데저는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서 진도 없이다섯 살 난 딸은 이렇게 금방 예쁜 나비를 만들어냈다.후후후아기 퍼즐도 맞추고블록 장인 중 아들은 혼자 게임을 진행 중
동생과 함께 둘만의 투니, 토니 시간 ㅋㅋㅋ아기와 함께 와도 좋듯이 수유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야외놀이터에 가기 위해 나갔다가 오던 길 문 앞에 나무 자전거가 있어서 둘은 다시 한 바퀴 타보고 제 것은 잘 굴러가지 않는다며 오빠 자전거를 탐냈던 딸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다.봉화목재문화체험장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야외놀이터라는 것. 놀이터에서 놀기 괜찮은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어디서든 놀이터 보이면 흥분모드 소리 질러육교를 지나면서 또 어떤 풍경이 우리를 맞이할지 기대에 차서 쪼르르생각보다 풀이 잘 정리돼 있어서 산책로를 걷는 것도 즐겁다.
힘들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멀리 보이는 자를 향해 고고고드디어 도착! 아무도 없는 우리만의 전용 놀이터코로나의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도 없다는 것이 기쁘지만 아이들은 함께 뛰어다녀야 하는데 조금 아쉽기도 하다.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도 있고줄타기, 줄타기, 구름사다리 (요즘 아이들은 뭐랄까)
적이 온다!!!! 소리치면서 빠르게 가고 있는 유로비호이 이거 돌리는 게 왜 이렇게 웃기지?
이런 상황에서는 상황극도 실감나게 해야 엄마를 수백 번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해적이 되거나 꾀병을 부리거나 혼자 다역을 해야 한다.여러 가지 오브제로 사진도 찍고엄청 예쁜 노란 꽃밭에서 노란 셔츠 입은 귀여운 아들, 웃어보라고 했더니 요즘 저런 빙구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마지막 부자 컷, 거꾸로 서라고 그랬는데 키가 빨리 커서 저기 딱 맞아야 되는데 계속 다시 찍어달라고...
2021년 6월 22일 외할머니 댁에 가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