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자 필사: 천자칼럼에서 화성탐험으로
김동욱 논설위원
푸르게 빛나는 다른 별들과는 달리 빨간색 빛난 화성은 불길한 존재로 여겨졌다. 고대 로마에서는 피와 전화를 떠올리며 전쟁의 신 Mars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근대에 들어서도 화성에 대한 '공포'는 오해 때문에 더욱 확산됐다. 1877년 이탈리아 천문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는 망원경으로 화성 표면에 가느다란 직선이 교차하는 것을 발견하고 '카나리(canali)'라고 불렀다. 카나리는 이탈리아어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로를 뜻하지만 영어로는 운하를 뜻하는 canal로 번역해 사태가 커졌다. 화성에 대운하를 팔 만한 고등생명체가 살 것이라는 믿음이 퍼진 것이다.
1898년 영국 작가 H.G.웰스가 화성인이 지구를 공격한다는 내용의 소설 우주전쟁을 발표하면서 화성 침공이라는 우려가 구체화됐다. 1938년에는 배우 겸 감독 오슨 웰스가 이를 각색한 라디오 드라마를 실제 상황인 것처럼 방송해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후 연체동물 형태의 화성인은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산됐다.
1976년 미국의 바이킹 1호가 화성에 착륙해 표면 이미지를 전송하면서 화성이 침공 주체에서 탐사의 대상으로 바뀌게 됐다. 화성은 중력이 지구의 40%로 이산화 탄소가 대기의 95%에 이르지만 계절이 존재하고 자전 주기(24시간 39분)이 지구와 비슷해서 인류의 거주가 가능한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평균 온도는 영하 53도이지만 최고 기온은 20도까지 올라간다.
행성 개척이라는 상징성에다 실현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화성 탐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마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도전장을 낼 정도로 탐사 주체도 다양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발사한 탐사선이 미국 러시아 유럽우주국(ESA) 인도에 이어 5번째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도 탐사선을 화성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화성탐사 경쟁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도 올해 10월 한국형 로켓 누리호를 발사해 차세대 중형 위성을 개발할 예정이지만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달 착륙선 개발 계획도 2025년에서 30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우주산업은 각종 첨단기술의 개발과 생산, 활용 면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미래의 꿈이 걸린 경쟁에 더 이상 뒤처져서는 안 된다.
'달에 양토끼가 산다'는 말은 이제 세 살 먹은 아이도 믿지 않는다.라떼는 말이야~ 아빠랑 보름달이 뜨면 달을 열심히 보면서 계수랑 토기를 찾아보곤 했는데...요즘 아이들은 하늘을 보면서 어떤 상상을 할까? 알고 싶다. 내 인생에서 달에 가서 지구를 보고 싶다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제 불가능한 꿈도 아니었다.돈만 있으면... 이런 전제가 있는데 아무튼 이제 달에 가는 건 기사에도 안 나와 이번엔 화성이다.지구와 환경이 가장 비슷해서 외계인이 살 수도 있고,그 외계인과 우주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무한한 상상 속에 있던 화성에 지금은 인간의 발길이 닿아 있다.지금까지 인류는 화성에 8차례 착륙했지만 모두 미국 NASA가 담당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의 천 위안1호가 화성에 착륙해 화성의 토양, 물, 얼음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겠다고 선언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무렵은 꿈같은 이야기였지만, 지금 보면 전혀 터무니없는 꿈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내 살아생전에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많은 사람이 에베레스트에서 죽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산을 오른다.내가 가려는 화성도 그렇다.위험은 매우 높지만 그래도 나는 화성에 간다.일론마스크-한국도 올해 3월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10월에는 한국형로켓 누리호(KSLV-)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우주탐사 경쟁에서 많이 뒤쳐졌을 수도 있다. 그래도 정말 우주탐사에 관심이 많고 똑똑한 한국의 청소년과 인력이 앞으로 NASA나 스페이스X가 아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갈 것입니다. 하기를 원하다.화이팅!!


